SK이노베이션이 요즘 난리입니다.
가장 핫한 사업인 배터리 부문을 10/1일자로 물적분할하기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결정하였습니다. 상장은 기업가치가 제대로 인정 받은 후 추후에 한다고 하지만, 상장하는 이유가 투자를 받기 위함인데 빠른 시일내에 하겠죠. SK E&P사업도 같이 빠져나왔습니다.
맥이 풀리는 일입니다. 배터리 관련 신설투자 공시가 뜨고, 수주계약이 뜨면서 배터리사업이 활황인데, SK이노베이션 주주입장에서는 이게 내일이 아닌것 같게 느껴지죠. 어차피 분가해서 보낼 자식인데 나한테 잘해봤자 얼마나 잘한다고 ㅠ그럼 과연 SK이노는 앙꼬없는 찐빵이 된것인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에 배터리사업이 있었는데 이것을 물적분할 후에 상장할 것이라는 겁니다. 배터리 말고도 하는 일이 많습니다. 배터리 사업 말고는 전부 석유화학 사업입니다... 고리타분합니다... 그런데, 계속 이 방향으로 나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 SK이노베이션의 STORY DAY때 청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뭔가 많은 것이 바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사업을 가지고 수년 뒤 매출, 영업이익을 추정할 것이 아니라, 우선 변화가 무엇인지 알아봐야 겠습니다. 노는 물이 달라지는데 다른 PER가 적용되어야 겠죠~
자, 지금까지가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나온내용입니다.
한마디로, 기름장사하다가 녹색장사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에너지도 녹색에너지가 미래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하면서, 사업영역의 효율화를 위해서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자회사들은 상장하거나 물적분할 후 지분매각( 맞는 애기인가요?)을 한다는 청사진입니다.
물론, 회사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저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원래부터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하는 지주회사였다면 과연 투자했을 사람이 많았을까요? 차라리 이번에 상장될 배터리 사업에 직접 투자했겠죠...
어쨋거나, 이것이 현실이고 받아 들여야 하며, 배터리 회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이렇게 간다고 했을 때, 먼 미래는 물론 밝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지금 SK이노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라면 이런 청사진을 배경으로 생각할 때, 현재로서 SK이노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될지, 가까운 미래에 SK이노의 주가가 어떻게 변화할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것입니다.
"삼성 SDI가 시총이 얼만데, 우리도 고고! " 이제, 이런 망상은 버려야합니다.
어차피 배터리는 지금은 돈을 까먹는 사업이라, 기존사업의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해보고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저평가인가? 한번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수소 Supply chain에 몸을 맡긴다고 하니, 뭔가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냥 청사진만 보면 좋아보이기까지 하니깐요. ㅎㅎ
다음번에는 냉정하게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한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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