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는 작년부터 관심이 있어서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22,000원대의 평단가라는 나름 괜챤은 가격에 들어갔으나 불타기를 하면서 평단가는 그보다 상당히 올랐고, 주가는 올해 초 최고가 34,000원까지 찍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다시 22,000원대까지 내려왔다가 들쑥 날쑥 하다가 지금은 25,750원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도 살짝 롤러코스터도 탔내요..
다시 22,000원대까지 내려왔을 때 물타기를 못하고 그냥 쳐다만 봤는데, 그 당시는 당장이라도 테이퍼링 하면서 금리 올라가고, 기술주들 죽는 줄 알고 "망햇다ㅠ"라고 할 시점이었기에 공포에 손만 부들부들 떨었던 초보 주린이랍니다 ㅠ
많은 주린이들이 올초에 그랬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나름 프로라고 하던 사람들도, 현금보유로 돌리고 오히려 금융주 사면서 리밸런싱을 많이들 했던 걸로 압니다.(물론, 금융주는 괜챦었죠^^) 왜냐면, 올초의 공포는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해서 역대최고를 찍었기 때문에 나름 설득력있는 공포심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도 진격앞으로 하는 돈킨호테들은 존경합니다...
어쨋던, 주린이 특성상 꼬라박았던 내 주식이 다시 본전 근처에 오고 올라가기 시작하니깐 "왜 다시 오르지?, 자율주행에서 뭐가 좋아졌나??"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흠,흠,,) 22,000원대에 왔을 때, 펀더먼털과 기회비용의 시간을 점검하고 괜챦다면 공포를 이기고 추가 투입을 결정했어야 하나 반성도 되지만, 그랬다면 반년넘게 우울했을 겁니다... 바닥에서 사는건 저같은 주린이 뿐만 아니라, 현명한 투자가들도 어려울겁니다. 무릎에 들어가도 잘한거라 생각합니다.(자기합리호 죽이쥬~ )
어쨌던, 자율주행은 정부의 투자가 시작돼야 돈을 법니다. 그런데 기술선택에 있어서 지금까지 실증사업을 하던 DSRC가 아닌 DSRC or C-V2X 선택의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지연 이슈가 떠버렸습니다. 그래서, 올해 5G나 자율주행 인프라 분야가 이렇게 죽을 썼던 거죠ㅠㅠ(그만 울고, 생각하면서 살자 ㅠㅠ)
그래서, 기사를 봤습니다~. 2021년 7월 12일자 디일렉에 나온기사입니다. 부문부문 뽑아서 보겠습니다.
어헛,, 이런 아직도 이러고 있내요. 한마디로 몇년간 실증사업을 하고 2021년 하반기 부터 실제적인 대규모 정부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던 계획이 좌초될 위기라는 겁니다. 원래의 계획인 DSRC가 아닌 C-V2X로 돌릴려는 게 눈에 보입니다. C-V2X로 뒤집으면 실증사업도 다시해야하고, 투자시기가 많이 늦어질 겁니다. 그걸 우려해서, DSRC로 기본적으로 활용하면서 C-V2X는 실증거친후 도입하자는게 국토부의 대안인것 같내요. 그렇다면, DSRC쪽으로는 투자를 하더라도 원래계획만큼의 대폭적인 투자는 아닐거라는 개인적인 우려가 있습니다.(인프라를 다 깔고나서 업그레이드나 부분적인 수정을 통해서 시스템 선택이 가능한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대규모 투자도 가능하죠..)
어느것이 더 좋은 것이냐는 개인적으로 공부는 해봤지만, 위의 표와는 달리, 현재 우리에게 딱 맞는 것은 사실 DSRC로 보여집니다. 미래를 생각해도 DSRC가 사실상 판정승이 아닌가 하는데, 결국은 업체의 로비때문인지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지, 뒤죽박죽입니다. C-V2X는 현재 검증된게 거의 없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DSRC로 투자가 우선 이뤄지고, C-V2X 실증사업을 하면서 결국 시장에 의해 승자가 판가름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가가 이렇게 왔다리 갔다리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합니다. 올초에 물타기 안한게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율주행은 켐트로닉스의 미래 먹거리인것이고, 원래 자율주행 매출은 거의 없다시피 햇는데, "기존의 본업은 어떤가? "라는 물음표가 떠올랐습니다. 왜냐면, 이번에 삼성 갤럭시 Z플립3가 빅히트를 쳤기 때문입니다.(켐트로닉스 요놈이 이것이랑도 관련있거던요~)
"아, 그렇치! 켐트로닉스의 본업은 전자부품사업을 오래햇지만, 무선충전과 화학분야였지,, 특히 스마트폰의 UTG나 HIAA의 식각공정으로 돈을 많이 벌었던 회사인데,,, "
그래서, 올해 실적을 분석해 봤습니다.
2016년 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은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19년을 기점으로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받아서 점핑을 한거 같아 보입니다. 최근분기를 보자면, 2020년 온기 영업이익 221억, 당기순이익(지배) 170억인데 반해, 2021년 반기동안 영업이익 181억으로 작년 온기의 81.9%를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지배)은 131억으로 작년 순이익의 77%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컨센서스입니다. 컨센서스 자체가 높아서, 오히려 어닝쇼크였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높은건 켐트로닉스의 능력상 당연한거라는게 시장의 평가였내요. 어쨌던 당연히 높은(?) 실적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이 원래의 실력만큼 내려온건지, 자율주행 투자의 지연에 따른 시장의 과한 실망감인지는 알아봐야 겠습니다.
2020년부터 분기별 재무제표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차트로 보겠습니다. 시각적으로 봐야 느낌이 오죠 ㅋ
차트를 봤으니, 분석을 해봐야겠죠^^
3분기에 매출이 가장 큰 특징을 보이내요, 그다음이 4분기, 즉 3>4>1>2분기 순으로 매출이 나옵니다. 2019년도도 매출액만 체크해봤더니, 같은 패턴입니다.
차트상으로만 봐도 3분기 실적이 좋기 때문에, 3분기 어닝시즌에 보기에 좋은 떡을 차려줄겁니다. 한마디로 상승가능성이 있을 듯 합니다. 전 차트도 제 편일 때는 굳게 믿습니다... 차트 함 보시죠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한 2019년, 2020년만 봐도 3분기 주가 상승이 보이내요. 뭔가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매출원가율이 2020년에 85%에 육박하다가, 2021년부터 81%로 내려오면서 매출원가 레버리지가 생기면서 매출총이익이 확연히 증가했습니다.
판관비율은 약간의 상승이 있었지만 11%대를 유지하고 있고, 판관비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익에 큰 흠을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에따라, 2021년에는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율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우리 주주들의 이익이 조금 더 커졌다는 말이죠^^
증권사 분석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화학산업 분야라고 합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LCD->OLED 전환과 테블릿, 노트북의 OLED채택에 따른 Rigid OLED 식각 수요증가와, 화학원재료의 타이트한 공급에 따른 원가상승을 판가에 전가함으로써 높은 이익율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2021년 상반기가 전년도 동분기 대비 약 16%정도 매출이 증가한 이유인것 같습니다.
이번 3분기가 위에서 말한 추세에다가, 갤럭시 Z플립3의 성공적인 판매때문에 실적에서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갤럭시 Z플립의 HIAA2공정은 대부분 켐트로닉스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HIAA와 TG공정은 솔브레인과 켐트로닉스 두 회사에서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삼성과 끈끈한 혈연관계인 켐트로닉스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3분기 실적이 나왔을 때, 예상되는 적정주가를 한번 추측해보죠..
내재가치 구하기는 CAPEX 항목에서 애매해서 차라리 구하기 편하고 , 편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쓴다는 것이니깐, 실제 주가에 반영율이 높을 수도 있는 EPS와 PER를 이용해서 간략히 구해보겠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나금융투자의 리포트를 인용해서 매출 5,800억 영업이익 390억원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실제, 상반기 매출이 2,716억이고 영업이익 181억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추세나 갤럭시Z플립3의 성공을 봐서는 충분히 가능한 숫자로 보입니다. 당기순이익도 상반기까지 132억이기 때문에, 260억은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2021년 기대 EPS는 260억/14,858,157(주식수) = 1,750원입니다.
동종업종 PER는 15.1이고, 켐트로닉스 작년 PER가 23.7이며 2019년이 15.5입니다.
올해도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늦어도 내년에는 대규모 투자가 나온다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2개년 PER의 평균값을 적용해보니 19.6이 나옵니다.
따라서 예상주가는 1,750*19.6 = 34,300원
현재 주가, 25,800원(2021년 9월17일 현재) 보다 33%정도의 업사이드가 가능합니다.
즉, 자율주행 정부투자의 지연에 대한 실망감에 실제실적 보다도 많이 다운된 주가로 보입니다.
여기에다가 자율주행 투자관련 이슈만 터져준다면 더할나위 없는 보너스죠^^
어찌됐던간에, 켐트로닉스의 미래사업은 자율주행입니다. 지금까지 자율주행 관련 매출은 미미합니다. 미미하기 때문에 앞으로 자율주행의 성장은 더욱 커보입니다. 화학사업을 캐쉬카우로 바탕을 깔고, 성장할 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DSRC or C-V2X의 기로에서 켐트로닉스는 두가지 기술 모두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테스트하던 기술은 곧바로 투자가 이어지지만, C-V2X로 선택되는 순간 다시 테스트의 시기를 보내면서 정부투자의 시기가 지연되기 때문에 켐트로닉스를 비롯해서 관련 업체들은 반발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DSRC로 인프라를 깔면서 C-V2X로 변모하는 방법을 택할것이라는 예상이 됩니다. 기술적으로 그것이 가능한지는 정확히 판단이 안들지만, 공돌이의 감으로 볼때 가능할듯합니다. (아시는 분 있으시면 ~~)
작성자 본인은 위에서 언급된 기업의 관계자와 아무런 비즈니스적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내돈내산한 기업으로서 본인의 생각을 애기한 것이며, 따라서 잘못된 정보나 틀린 사실관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내리는 투자 결정에 대한 결과는 독자 본인에게 책임이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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